울주군, 벚꽃축제 앞두고 대대적 정비

21일 행정대집행후 24시간 감시체제

인근 축구장은 노점상에 개방 방침

▲ 18일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수남지구 작천정 벚꽃길 주변에 벚꽃축제를 앞두고 불법노점상의 영업용 몽골텐트가 설치되어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작천정 벚꽃축제를 앞두고 울산 울주군이 수남집단시설지구 내에 들어선 불법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행정대집행을 실시한다. 민원의 온상이었던 각종 불법 노점 등을 철거해 상춘객들이 조용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울주군은 18일 삼남면 교동리 수남집단시설지구 내에 들어선 몽골텐트 37동을 대상으로 자진철거 및 행정대집행 1차 계고를 실시했다.

수남집단시설지구는 신불산군립공원 자연환경지구 내 지역이어서 무허가 취사 및 각종 상행위는 불법이다.

군은 그동안 매년 계도에 나섰지만 전국에서 몰려드는 요식업자와, 부지를 빌려주고 수익을 얻는 지주 등에 밀려 불법 행위를 근절하지 못했다.

군은 지난해 벚꽃길 인근에 작천정 다목적광장을 조성하면서 대형 주차장과 축구장 등을 확보했고, 올해 축제에서 이 시설물들을 활용해 축제 환경을 완전히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벚꽃길 옆 수남지구 공터에 들어서던 불법 노점상은 올해부터 전면 차단한다.

지난 8일부터 노점 및 불법시설물 설치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을 곳곳에 게시하고, 몽골텐트 설치를 추진하는 천막업체 등을 대상으로 경고·제지에 나서기도 했다.

군은 감시가 뜸한 지난 17일 몽골텐트 37동이 무더기로 설치되고 추가 설치도 예상됨에 따라 이날 현장을 방문해 불법시설물 자진철거 및 행정대집행 1차 계고를 진행했다. 군은 3일간 계고를 실시한 뒤 21일 행정대집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행정대집행 이후 재설치를 막기 위해 공무원과 용역업체 등을 동원해 24시간 감시체제 돌입, 불법 시설물 설치를 원천 차단한다. 군은 수남지구 대신 작천정 다목적광장 내 축구장을 노점상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지역 상권 살리기 차원에서 기존 식당 앞에 들어서는 노점은 일부 허용할 방침이다. 대신 식당 업주가 직접 운영해야 하며 조리는 내부 시설에서 하는 조건이다. 공산품 등 판매대는 설치할 수 없다.

한편 올해 작천정 벚꽃축제는 오는 29~31일 3일간 작천정 벚꽃길과 다목적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먹거리장터는 4월13일까지 진행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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