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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다운 집으로]생애 첫 자기 방 생긴 아이, 불안증세 부쩍 줄어경상일보-초록우산 연중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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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4  21: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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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주 모녀가 후원을 받아 이사한 집

외할머니집 더부살이 끝낸 유주네
외할머니네 방 한칸서 부대끼며
폭식·또래관계 회피 등 정서 불안
엄마와 새 주거지로 이사 후 호전
경제적 자립 위해 노력중인 엄마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도움 감사
선한 영향력 아는 아이로 키울 것”


본보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는 ‘집다운 집으로’ 캠페인을 통해 부모 이혼 후 외할머니댁에서 더부살이 중인 유주(가명·9세) 가정의 사연(본보 지난 4일 8면 보도)을 소개한 바 있다. 과밀 주거로 가족간 갈등이 심해졌고 선천성 질환이 있는 유주에게는 정서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졌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이후 지역사회 곳곳에서 아동 가정의 주거비 지원 의사를 밝혀왔고 후원을 통해 ‘집다운 집으로 나눔천사 3호’가 탄생했다. 엄마 A씨는 “유주가 너무 좋아한다. 후원해주신 분들의 선한 영향력을 받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혀왔다.

사연 소개 이후 20여일이 지난 현재 유주 가정은 새 집으로 이사를 했다. 과거 짐으로 가득차 어두웠던 방에서 벗어나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집으로 주거지를 옮겼다.

   
▲ 유주 엄마가 보내온 감사 편지

유주는 처음으로 자신의 방이 생겼다며 크게 기뻐했다. 실제 유주에게는 주거지원 이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이사 전 외할머니와 함께 거주하던 유주는 폭식과 불안감, 또래관계 회피 등 정서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현재 유주는 관할 행정기관을 통해 정기적인 심리상담 등을 받고 있으며 이사 후 식이조절도 가능하게 되는 등 신체·정서적으로 건강해졌다. 무엇보다 이전보다 넓어진 집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안정감을 되찾게 됐다.

엄마 A씨는 “아이가 더는 악몽을 꾸거나 죽음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며 안정되고 밝아진 유주의 모습에 기뻐했다. 외할머니 B씨도 유주가 심리상담을 받는 동안 코칭을 함께 받았다. B씨는 “상담받는 동안 유주를 더욱 이해할 수 있었고 작은 언행이 유주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갈등을 겪던 엄마 A씨와 외할머니 B씨의 관계도 호전됐다. 세대를 분리하면서 전보다 다투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A씨가 근로활동을 하는 동안 B씨가 유주를 돌보며 아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모습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내달 말이면 A씨가 일하고 있는 공공근로 기간이 종료되지만 A씨는 “이전에 일했던 경험을 되살려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려 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들 힘든데 이렇게 어려울 때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경상일보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아이와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 앞으로 좋은 집에서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052·275·3456)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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