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울부경 합동연설회
가덕신공항 등 공약 앞세워
후보 3인 열혈 주도권 경쟁
황명선 논산시장 울산 찾아
최고위원 선거 우군 확보전
홍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때 원내대표로 부울경 후보들과 가덕도 신공항의 그림을 그렸고 메가시티 비전을 지원했다”며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금융허브 부산을 완성하고 중소 조선소와 부품 기업을 특화 지원해 혁신 역량을 키우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동료 의원들과 연구하고 현장을 분석하고 관료들을 설득해 마침내 가덕도법을 통과시켰다”며 “대륙 경제와의 연결로 부산을 제2의 베네치아처럼, 동해를 지중해처럼 로마 시대의 번영을 이뤄내고 동북아 번영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국가균형발전특위 위원장으로 설계한 부울경 그랜드 메가시티 전략을 확실히 틀어쥐고 가겠다”며 “가덕도는 2023년까지 첫 삽을 뜨고 울산 공공의료원 건립 등을 세게 밀고 가겠다”고 밝혔다.
세 후보는 또한 나름의 ‘전공 분야’를 한껏 부각하고 있다.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는 득표 마케팅인 셈이다.
홍 후보는 대우차 용접공으로 입사해 노동현장에서 다진 협상력을 강조한다. 1985년 대우차 파업 당시 극한의 파국에 이르지 않고 임금 협상을 타결짓기도 했다.
홍 후보는 최근 발간한 저서 ‘담대한 진보’에서 “노동운동가로서, 협상가로서 평생을 살았다”며 “다른 생각과 가치를 연결해 하나로 만드는 용접공이 되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라고 적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 후보는 외교분야 전문성을 내세운다. 한반도 주변 4강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현안인 코로나 백신 수급에서도 ‘국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최근 밥 메넨데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과 화상회담을 갖고 백신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우 후보는 당내 초대 을지로위원장으로서 쌓은 현장능력을 강점으로 삼고 있다. 남양유업의 ‘대리점 갑질’ 사태, 김용균씨 사망 이후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문제 등에 관여하면서 ‘을 지킴이’로 자리매김했다.
우 후보는 연설회에서 “현장에서 성과를 냈고 현장을 잘 아는 우원식이 다시 현장을 파고들어 500만표를 끌어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황명선 논산시장이 울산을 찾아 우군 확보에 나섰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인 황 시장은 지난 24일 울주군청에서 당 소속 박태완 중구청장, 정천석 동구청장, 이동권 북구청장, 이선호 울주군수 등을 만나 △지방자치 발전 △당내 혁신 △지방·중앙정부의 협력 체계 구축 등에 대한 소견을 피력했다.
황 시장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는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한 뒤 “여의도 정치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민생을 정치의 중심에 놔야 한다”며 “지역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민생을 가감 없이 당 지도부와 중앙정부에 전달하고 정책에 반영해 협력을 이뤄내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지역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위해 항상 앞장서달라”며 “지방정부 및 의회가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정당 혁신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두수·이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