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셋째주 매매수급지수 ‘96’

전국 최저치…5주째 기준 이하

작년 12월 최고점 찍고 하향세

주택가격전망지수도 기준 이하

▲ 자료사진
울산지역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줄어 들면서 매매수급 지수가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2~3개월 후 집값을 전망한 주택 가격 전망지수 역시 1년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는 등 지역 내 부동산시장에 대한 미래 전망이 매우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4월 셋째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시계열 통계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6.0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 지수는 5주 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100) 아래로 내려갔는데, 이 추세를 5주 연속 이어가고 있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지수가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의미로, 울산지역의 매수심리가 최근들어 부쩍 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울산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해 기준선 아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1월 2주 102.3으로 100을 넘긴 뒤 올해 3월 3주까지 19주 연속 100을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2주 130.5를 기록하며 최고로 치솟았던 매매수급 지수는 중·남구지역 부동산 규제지역 지정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며 110~120대 선을 유지했다. 이후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후인 2월 2주에는 108.4로 내려 앉았고, 3월 4주에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25일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의하면 울산지역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99를 기록해 지난해 4월(98)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 이하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2~3개월 후 주택가격을 전망한 것으로, 0~200 범위 수치로 나타낸다.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전국적으로 기준치 이하의 지수를 기록한 지역은 울산을 포함해 대구(97), 세종(95) 세 곳뿐이다.

울산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울산지역 부동산 시장은 수개월째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현재 ‘정중동(靜中動)’ 상태다.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지역 내 주택 매수 심리도 꽁꽁 얼어 붙었다. 울산지역 부동산시장의 관망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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