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

44. 김종아 연극배우

대한민국연극제·납량축제 등

올해 눈코 뜰새 없이 바쁠 예정

늦깎이 연극인…바쁜것도 감사

“코로나 영향에 지난해 활동은 많이 줄었죠. 그만큼 수입도 줄었죠. 하지만 적은 인원의 관객들로 알차게 공연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협)공연제작소 마당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아씨는 지난해 공연에서 일인다역을 맡았다. 취준생 역으로, 고물상 역으로, 때로는 관객석에 앉아있다 무대로 올라오는 감초 역도 소화해 냈다. 현실에서도 그는 여전히 일인다역이다. 배우이자, 울산연극협회 사무처장, 극단 마당의 기획팀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행사 진행을 못 할 지경이었죠. 배우들의 생계 문제도 생기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니까 자연스럽게 다 해결이 되더라고요.”

올해도 그는 바쁜 삶을 살 계획이다. 당장 극단 마당의 대한민국 연극제 준비에, 울산연극협회의 울산태화강 대숲납량축제 준비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게다가 오는 9월 준공을 앞둔 극단 마당의 공연장도 그가 챙겨야 할 숙제다.

“늦깎이로 연극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런 자리에 오를지 몰랐는데, 여전히 힘들고 낯설긴 하지만 이렇게 바쁘게 사는 것도 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바쁜 와중에도 그에게 올해 배우로서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 바로 2인극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배우 인생에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그라면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목표다.

“두명이 긴 공연 시간을 다 채워야 하니까 살짝 부담이 있지만, 공연을 마치고 나면 성취감은 다인극보다 상당히 클 것 같아요. 배우 인생에서 꼭 해보고 싶은 부분이라 올해는 꼭 이루고 싶어요. 여기에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이 새로 지어질 공연장에서 연극을 보고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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