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대권 재도전 수순 분석
“쇄신 역행” 초·재선 불만
중진들은 복당 찬성 주류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저는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고정 지지층을 가진 홍 의원이 사실상 대권 재도전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그러나 당내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특히 낡은 이미지를 벗고 쇄신해야 한다는 초재선을 중심으로 ‘당이 과거로 가서는 안 된다’며 비토 여론이 거세다. 한 초선 의원은 “부정적 이미지가 있어 중도층을 끌어오는 데 마이너스다. 가만히 계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초선 김웅 의원과 설전을 벌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 같은 여론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홍 의원은 김 의원의 비판에 SNS에 글을 올려 “염량세태가 되니 위아래도 없는 막가는 정치가 되어 가는데, 부디 자중하라”고 응수했다.
홍 의원은 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초선 상당수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를 것이다. 막말프레임으로 반대하는 여론은 대세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복당 여부는 당원과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복당 반대론엔 야권이 상수로 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대선후보 단일화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깔렸다.
초재선과 달리 김기현 대표권한대형 겸 원내대표는 물론 주호영 전 원내대표등 중진 의원 사이엔 복당 찬성 여론이 주를 이룬다. 김두수기자
김두수 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