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4월 경매동향

▲ 자료사진

주거시설 121건 경매 진행
5명이상 응찰 낙찰가율 86%
토지경매 56건중 24건 낙찰
낙찰률 43%·낙찰가율 88%
업무·상업시설 경매시장은
코로나 재확산 등에 ‘위축’

주택매매 거래절벽 현상이 수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울산 법원 경매시장에서 주거와 토지물건이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다.

반면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업무·상업시설 경매시장은 비교적 썰렁한 기운이 감돈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법원 경매 진행건수는 225건으로, 이 가운데 100건(낙찰률 44.4%)이 낙찰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7.6%다.

지역 경매시장의 온도를 반영하는 평균 응찰자수는 경매물건당 4.3명으로, 전국평균(4.0명) 보다 0.3명 높았다.

 

울산은 특히 지역 부동산 시장 오름세에 힘입어 주거시설과 토지시설 경매가 강세를 보였다.

주거시설은 121건의 경매가 진행돼 낙찰가율이 86.2%에 달했다. 평균 응찰자수도 5.4명으로 전국 평균(4.7명) 보다 0.7명 많았다.

특히 북구 염포동 소재 염포성원상떼빌에 22명의 응찰자가 몰려 울산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시설 중에서도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83건에 낙찰가율은 97.5%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97.5%) 이후 가장 높은 낙찰가율이다.

울산의 아파트 경매동향을 보면 지난해 10월 192건, 11월 129건, 12월 29건 등으로 경매 진행건수가 감소하는가 싶더니 1월 들어 82건, 2월 67건, 3월 81건, 4월 83건으로 또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토지 경매도 주목 받았다. 56건의 경매물건 중 24건이 낙찰돼 낙찰률이 42.9%, 낙찰가율은 87.8%에 달했다.

지난달 울산지역 토지 경매 물건 중 북구 천곡동 임야는 감정가의 133%인 16억5220만원에 낙찰되면서 울산토지 경매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또 울주군 삼남읍 소재 밭 경매에는 21명이 입찰 경쟁을 벌였고, 울주군 웅촌면 소재 대지에도 19명이 입찰서를 제출했다.

반면 업무·상업시설은 코로나 재확산과 지역 경기부진 우려로 여전히 위축된 모습니다.

업무·상업시설 경매물건 42건 가운데 19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60.9%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수는 2.6명으로 전국 평균 응찰자수(4.0명)에 한참 못미친다. 비록 경매물건과 응찰자수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지만, 지역내 월별 낙찰가 랭킹 Top3에 상가가 2건이나 랭크되는 등 업무·상업시설 경매에도 미미한 봄바람이 감지된다.

지난달 울산지역 최고 낙찰가는 북구 정자동 소재의 근린상가가 차지했다. 3명이 입찰서를 제출했고, 감정가의 83%인 32억6310만원에 낙찰됐다. 또 울주군 청량읍 소재의 근린상가에는 8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70%인 14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4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551건으로 이 가운데 4268건(낙찰률은 40.5%)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9.0%를 기록했으며, 평균 응찰자수는 4.0명으로 집계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낙찰건수가 줄면서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 수 등 경매지표가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평균응찰자 수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4명 이상을 기록해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부진했던 업무상업시설도 코로나 이후 예상되는 경기회복에 대비해 미리 선점하려는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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