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의 신임 은행장 취임식이 노조의 반발로 열리지 못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경남은행은 2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경득(53) 전 한미캐피탈(주) 대표이사를 제9대 은행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오후 3시 지하 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임 은행장이 부행장급 2명과 부장급 1명 등 3명의 외부 인사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조가 반발, 노조원들이 행장실 복도를 점거해 농성을 벌여 예정됐던 취임식이 취소됐다.
 노조는 "사전 협의 없이 외부인사를 영입하려는 것은 조직정서와 문화를 무시한 밀실인사로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철야농성에 돌입한데 이어 26일 오전 은행장의 출근저지를 비롯한 총력 투쟁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이에대해 정 은행장은 "서울에 본사를 둔 지역기업을 집중 공략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영입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