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준공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미리 가보니
길이 303m·폭 1.5m로 조성
주탑간 거리 전국 최장 자랑
성인 1200명 동시이용 가능
내달 15일 개통…일반에 선봬
동구 시설유료화 추진계획에
진보당 울산시당 중단 촉구

▲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과 관계자들이 7월15일 개통 예정인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를 둘러보고 있다. 중간 지지대가 없이 한 번에 연결되는 난간 일체형 보도 현수교 방식으로 현재 전국에 만들어진 출렁다리 가운데 경간장(주탑 간 거리) 길이가 가장 길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 동구 해양·체험관광의 방점을 찍을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가 다음달 15일 개통한다. 오는 30일 준공을 앞두고 24일 언론에 선 공개된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일산해수욕장이 한 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비경과 함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아찔함마저 느껴졌다.

지난해 8월 착공한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출렁다리는 총 길이 303m, 폭 1.5m로 다리 기둥이 없는 형태로 조성됐다. 중간 지지대 없이 끝과 끝이 한 번에 연결되는 난간일체형 보도현수교 방식으로 전국에 만들어진 출렁다리 가운데 경간장(주탑간 거리) 길이가 가장 길다. 바다 위에 조성돼 반대편의 일산해수욕장 해안까지 스릴감 있게 조망이 가능하다.

출렁다리에 올라서니 배 위에 있는 것처럼 상하좌우로 흔들거렸다. 출렁다리에서 아래 해수면까지 높이는 한가운데 가장 낮은 곳이 약 27m, 가장 높은 곳은 42m 정도로 설계·시공됐다. 동구는 공포감을 줄이기 위해 바닥을 철제 구조물로 조성했다. 출렁다리는 상하좌우로 최대 30㎝까지 흔들거리게 설계했으며 70㎏ 기준 성인남자가 최대 1200명 올라서도 무너지지 않게 시공했다. 난간 높이도 높고 미끄럼 방지시설도 시공됐다.

일산해수욕장에서 조망이 가능하도록 출렁다리에 야간 경관조명도 설치됐다. 시가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해상케이블카, 집라인까지 조성되면 대규모 체험관광시설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다만 5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출렁다리는 관리비와 인건비, 정기검사비 등 지속 투입돼야 하는 예산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날 진보당 울산시당은 출렁다리 유료화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 200여개의 출렁다리 중 유료로 운영중인 곳은 극소수인 데다 유료화로 전환한 뒤 인근 상가 매출이 3분의 1 정도로 감소했다는 이유다.

이에 동구는 연간 2억여원의 유지비가 필요하며 효율적인 시설관리를 위해 유료화는 필수적이라고 반박했다. 유료화 요금은 시설관리·운영비를 감안해 최소한으로 책정·운영하고, 수입은 시설 유지보수와 개선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출렁다리를 이용하는 관광객의 소비 촉진 유도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료 방문객에는 지역화폐 일종인 대왕암 관광상품권 지급 제도 등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출렁다리 이용요금은 초등학생 이상 2000원, 울산시민은 50% 감경해 1000원 수준으로 검토중이며 최종 이용요금 등 운영 전반은 8월 중순께 울산시의회 심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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