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5개 구·군이 제설용 염화칼슘을 미리 확보하지 못해 눈이 올 경우 도로관리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해안과 산악을 낀 북구와 중구, 남구는 최근 조달청을 통해 구매하는 염화칼슘을 확보하기가 힘들어지자 조달가격이 2배 가량 비싼 일반구매를 하거나 천일염으로 대체하고 있다.

 북구청은 염화칼슘 25㎏짜리 600포를 최근까지 확보해 두었다가 지난달 25일 내린 눈으로 550포를 살포, 200포 가량을 더 구해야만 비상시를 대비할 수 있다.

 북구청은 이에 따라 조달청을 통한 구매를 시도했으나 물량부족으로 당장 공급받을 수 없게 되자 중간도매상을 통해 1㎏당 조달가격 198원 보다 비싼 390원에 일반구매할 방침이다.

 남구청도 올 겨울동안 염화칼슘 400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물량부족으로 천일염 200포만 대체 확보했고, 중구도 염화칼슘 필요량 1천포 중 100포 밖에 확보되지 않아 일반구매에 나섰다.

 염화칼슘 확보가 이처럼 힘들어진 것은 지난해 11월말과 12월초 조달청과 계약을 맺은 중국 수입상이 계약조건을 어기면서 다른 8개 중국 수입상과 재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초부터 조달청에 염화칼슘 공급을 요청했으나 물량부족으로 당장 공급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비싼 가격에 일반구매를 하려해도 물량이 크게 달린다"고 말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현재 다른 8개 중국 수입상과 계약을 다시 맺고 물량 공급에 나서고 있어 이달 중순까지 자치단체가 필요한 충분한 양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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