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화정마을관리소 운영
간단한 수리민원 등 처리
44개 공구 무상대여도 호응

▲ 20일 울산 동구 공무원 및 화정마을관리소 직원들이 관리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개소한 동구 화정마을관리소가 ‘마을 관리실’ ‘이동식 행정복지센터’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일 동구에 따르면, 화정마을관리소는 지난해 12월29일 화정동 행정복지센터 내 개소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관내 1인가구의 증가 및 노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등의 대응책으로 1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다. 관리소에는 김기영(여·54) 사무원과 지킴이 김인중(63)·이항규(65) 반장이 상주하고 있다.

매일 오전에는 화정·일산동 일대 순찰을 통해 주민생활 불편사항을 발굴 및 보수 작업을 진행한다.

오후에도 구민 민원을 접수해 현장에 찾아가 간단한 수리작업을 시행해 개소후 현재까지 8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최근에는 인도변 가로수 경계석이 튀어나와 노인들이 자주 넘어져 다친다는 민원을 접수해 이들이 직접 경계석을 보수하기도 했다.

특히 구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공구 대여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관리소 내 톱, 망치, 전동드릴 등 44가지의 공구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있다. 장비를 새로 구입하지 않아도 돼 하루 평균 3~4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항규 반장은 “매일 현장에 나가다보니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 현장에서 바로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며 “샤시를 수리할 비용이 없는 취약계층 가구에서 급하게 연락이 와 수리해주고,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마을관리소가 없는 나머지 동에서는 ‘해피콜 생활민원서비스’로 해결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소규모 수리 △형광등·LED 교체 △세면대·싱크대 부속 교체 △긴급조치 등을 제공한다.

동구 관계자는 “해피콜 생활민원서비스가 마을관리소에 흡수되는 방식으로 권역별 마을관리소 개소가 목표”라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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