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18개 기업집단이 투자활동을 위해 지출한 현금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급증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현상이 초래됐다.
 11일 금융감독원이 자산 5조원 이상 18개 기업집단의 2003년 결합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 LG, 현대자동차, 한화, SK 등 5대 기업집단을 포함한 18개 기업집단의 투자활동을 위한 순현금유출은 30조8천934억원으로 전년의 46조4천735억원에 비해 33.5%나 급감했다.
 이 가운데 5대 기업집단은 26조1천345억원으로 30.5%, 나머지 13개 기업집단은 4조7천589억원으로 46.2%가 각각 줄었다.
 이들 18개 기업집단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전년 대비 7.2% 늘어난 56조3천297억원에 달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18개 기업집단의 총매출액은 423조7천643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5대 기업집단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전년 69.2%에서 71.5%로 높아졌다.
 전체 영업이익은 32조8천925억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으며, 이중 5대 기업집단은 8.5%가 줄어든 23조2천4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당기 순이익은 18조6천731억원으로 전년보다 6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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