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제조업 넘어서 미래지향 의지
디지털 혁신·차세대선박 개발 박차
HD현대미포는 25일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주식회사 현대미포조선’에서 ‘HD현대미포 주식회사’(HD HYUNDAI MIPO CO., LTD.)로 바꾸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새로운 사명에는 그룹명인 HD현대를 붙여 ‘인간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Human Dynamics)로 인류의 꿈(Human Dreams)을 실현하겠다’는 그룹 비전과 정체성을 담았다.
또한 기존 사명에서 ‘조선’을 떼어내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에서 탈탄소화, 디지털화 등 변화된 산업 환경에 맞춘 미래 지향적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실었다.
HD현대미포는 지난 1975년 4월28일 ‘현대미포조선소’로 출발해 초기 선박 수리·개조 사업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1994년에는 ‘현대미포조선’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신조선 사업으로 전환해 중소형 선박 건조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자리매김했다.
HD현대미포는 30년 만의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기존 선박 건조 사업에서 ‘해양 모빌리티 분야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설계부터 생산까지 데이터를 일관화 해 생산 공정·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디지털 제조혁신(Digital Manufacturing)을 적극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암모니아추진 선박과 액화이산화탄소·수소운반선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차세대 선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형관 HD현대미포 사장은 “HD현대가 반세기 전 울산 미포만에서 조선산업을 시작해 도전과 혁신의 자세로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며 “HD현대미포도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창업 정신을 계승하면서 해양 모빌리티 분야에서 미래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는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미포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을 가결하고, 임기가 만료된 조진호 HD현대 재무지원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