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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행복 다함께 양성평등]고령사회 ‘노인 맞춤’ 성평등 교육 절실2020 울산시양성평등주간 기념 본보기획
2. 실버세대 속마음 ‘성평등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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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04  2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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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눈높이 교육 태부족
양성평등교육 세분화 추세
노년기 프로그램은 진화 더뎌
성평등, 세대격차로 느끼기도

노인 부부간 불화 늘어
은퇴후 자존감 낮아진 남편에
사회활동 활발해진 아내 증가
‘유쾌한 노년’ 도와주는 교육


# 70대 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A(남)씨는 직장 동료들 중 가장 고령이다. 특별히 힘든 일은 없지만 ‘양성평등’ ‘성평등’ ‘젠더’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달라질 미래사회 조직문화가 언급될 때마다 정확한 뜻을 몰라 답답하다. 가끔씩은 젊은 여성 직원들의 태도가 사회통념에 위배되는 것처럼 느껴져 언짢을 때도 있다. 하지만 결코 입밖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세대간의 격차가 불러일으키는 오해와 갈등을 방지하도록, 편안하게 터놓고 질문할 수 있는 사회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 울산지역 노인복지관 봉사동아리에서 활동하는 B(여)씨. 복지관에는 인문학, 레저, 요가, 취미활동 등 장·단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지만 유독 부족한 영역이 하나 있다고 토로했다. 성 고정관념이 유독 강하게 남아있는, 남성 노인을 위한 성평등 의식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기 학생, 사회생활하는 남녀직장인 대상의 성평등 의무교육이 있다고 들었는데, 노인 눈높이를 맞춘 교육은 부족하기 짝이 없다. 좀더 유쾌하게 노년의 삶을 즐기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 양성평등의식이 확산된 건 10여 년도 더 오래 전 이야기다. 생애주기별 양성평등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국가정책이 나온 건 2003년의 일이다. 하지만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 양성평등교육은 단계별·상황별로 세분되고 있지만 유독 노인기 교육프로그램은 늘어나는 노년층에 비해 더디게 진화하는 것이다.

교직생활을 마감한 60대 후반의 김애숙씨는 “복지관에 다니지는 않지만, 다양한 사회교육 서비스를 받고 있다. 다만, 남녀노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좀 더 세분되면 좋겠다. 노인기에 직면하게 될 문제는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양성 불평등 문제를 구체적인 상황으로 제시하고, 이를 성찰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핵가족화, 평균수명 연장 등의 영향으로 남녀가 가족을 이루고 해체되는 전체 가족주기에서 노인 부부만 사는 생활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그로인해 요즘은 노인 부부간에 인식의 차이로 불화를 겪는 가정도 적지 않다.

신혜경 울주시니어클럽 관장은 “화려한 과거에 비해 초라하게 느껴지는 현재의 영향력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진 남편,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노년기에 새로운 활력을 찾는 아내에 대한 사례를 접한다. 노년기 부부가 행복한 노후를 보내려면, 평등한 부부관계 정립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그 중 하나가 지속적인 성평등 인식전환 교육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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