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乳故鄕( 젖물던 첫 고향 )-이토민

백천에 봄날이면
빗물 젖어 흐르는데
百川春日雨淋開
(백천춘일우림개)

따사로운 뙤약볕에
물이끼 자라나니
輕暖曝陽張水苔
(경난폭양장수태)

바다를 돌아 상류로
몸놀림을 다하는데
歸海上流身影竟
(귀해상류신영경)

알자리 돌무덤에
알의 형을 돌이키네
産房堆石卵形恢
(산방퇴석난형회)

자연의 진리는
여름 겨울 돌이키고
自然眞諦夏冬返
(자연진체하동반)

만물의 본성은
생과 멸함 시기하니
天物性根生滅猜
(천물성근생멸시)

은어는 모정을
삶 길에 이어가는데
銀口母情途徑續
(은구모정도경속)

세상사람 첫 젖물던
옛 고향 무너뜨리네
世人初乳故鄕壞
(세인초유고향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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