里門鳴鵲( 마을어귀 우는 까치)-이토민밤이 깊어 장마비가온 하늘에 덮으니夜深淋雨漫天關(야심임우만천관)오늘 아침 안개 사라져산을 살짝 가리고今曉霧消浮掩山(금효무소부엄산)외딴 곳에 바람 불어운객을 희롱하는데僻處吹風雲客弄(벽처취풍운객롱)보금자리 우는 까치마을 어귀로 옮기네老巢鳴鵲里門還(노소명작리문환)[약력] 한시인 토민 이수우-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 콘텐츠 연구
甕罇初綻( 술항아리에 핀꽃)-이토민술통에 꽃이 핀들꺾어갈 벗은 없고甕罇初綻折無朋(옹준초탄절무붕)잔들이 녹쓸어도서로 부딪힐 일 없어杯盏銹斑相不競(배잔수반상불경)붓놓고 시를 짓다현금을 연주하니收筆作詩琴撫弄(수필작시금무롱)구들막 왁지지껄초파리떼 날뛰네炕頭喧鬧果蠅興(항두훤뇨과승흥)[약력] 한시인 토민 이수우- 성균
窓外夏景(창밖에 여름 풍경)-이토민담벼락에 푸른 비파는 금빛으로 매달리고牆壁綠琶懸耀金(장벽녹비현요금)앞 마당에 짙은 향기는꿀벌을 사로잡는데戶庭濃馥蜜蜂擒(호정농복밀봉금)숨은 새들은 눈치보며 때때로 쪼아데니逸禽警惕時時啄(일금경석시시탁)창밖은 느닷없이여름 풍경을 헤아리네窓外突然夏景斟(창외돌연하경짐)[약력] 한시인 토민 이수우-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
濁世(혼탁한 세상)-이토민처음 꽃 피어 시들면달콤함을 피하는데初綻打蔫甜蜜禁(초탄타언감밀금)여윈 몸에 벌나비야단맛을 어찌 하려는가瘦軀蜂蝶爲何甘(수구봉접위하감)세정에 만족 안다면영화를 버려야는데歲情知足榮華擲(세정지족영화척)탁세에 하찮은 일부귀는 근심해야지濁世不値富貴欽(탁세불치부귀흠)[약력] 한시인 토민 이수우-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 콘
樂貧呑(낙빈을 탄함)-이토민두손은 밭에서풀뿌리를 물리치고兩手菜田斥草根(양수채전척초근)온몸은 모기 힘에가려움 원망하는데一身蚊力痕癢怨(일신문력흔양원)눈 안을 속 해치며침 쏘임올 내쫒으니眼中傷觸蜇針趕(안중상촉철침간)산속에 적연함과낙빈은 안중에 없네山裏寂然樂貧呑(산리적연락빈탄)[약력] 한시인 토민 이수우- 성균관대
擅離( 제멋데로 떠남)-이토민여름날에 장마는건들바람을 따르고夏天淋雨趕微風(하천임우간미풍)텃새는 보금자리에짝되어 함께하는데留鳥枝棲作伴同(류조지서작반동)옛 친구는 어디에어떤 일을 처했는가舊友何處難任事(구우하처난임사)맘대로 떠난 소일은다만 늙은 시인일뿐擅離消日但詩翁(천리소일단시옹)[약력] 한시인 토민 이수우-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 콘텐츠 연구소 연구
還甲(환갑)을 世人(세인)들은耳順(이순)이라 銘(명)하는데還甲世人耳順銘(환갑세인이순명)黎民(려민)은 不惑(불혹)에知命(지천명)도 仍(잉)한다면黎民不惑知天仍(려민불혹지천잉)風塵(풍진)에 苦樂(고락)이란成說(성설)이 難(난)한데風塵苦樂難成說(풍진고락난성설)自然(자연)을 安適(안적)하면서詩癖(시벽)에 興(흥)하리라.安適自然詩癖興(안적자연시벽흥)[약력] 한시인 토
앞산기슭 안개 속에임우는 흐릿하고南麓霧中淋雨朧(남록무중임우롱)죽림에 새순들은송곳처럼 쏫았는데竹林芽筍立錐攻(죽림아순립추공)밤꽃은 낮은 언덕에꽃다운 향을 날리니栗花坡頂馨香發(율화파정형향발)앵두 열매 돌담장에점점 붉게 익는구나櫻實屋牆漸熟紅(앵실옥장점숙홍)백합은 네덜란드기품으로 빼어나고百合和蘭奇品秀(백합화란기품수)돌담에 옮겨 심은들머루는 가득하니石垣移
날샐 무렵 잔월은서쪽 하늘에 머문데曉晨殘月處西天(효신잔월처서천)초여름 날 벽촌은고요함이 맴돌아서初夏僻村閑寂旋(초하벽촌한적선)숲속에 산새소리아침 기뻐 즐거운데林地鳥聲朝喜樂(임지조성조희락)굴영에 붉은 해는산중턱을 이끈다屈營紅日半山牽(굴영홍일반산견)*屈營(굴영)은 중부재에서 바라본 옛 울주의 굴아화촌 병영이란 지명인데 지금은 九英(구영)으로 잘못 개칭되어 불리고
담장 아래 앵두는도툼해 탐스레 붉고垣下櫻桃豊頰紅(원하앵도풍협홍) 돌계단에 석류 자두윤나고 신선함을 다해石階榴李潤鮮窮(석계류리윤선궁)계곡변에 매실은푸르게 점점 물들이는데澗邊梅實蒼漸染(간변매실창점염)담벼락에 모과는반지르르 밝음에 바쁘네牆壁木瓜油亮匆(장벽목과유량총)새하얀 들 치자는뒤뜰에 향기롭고純白野梔馨戶裏(기백야치형호리)꽉 들어찬 산머루는뻗어나서
중음절에 우는 까치미풍을 부르짖고重陰鳴鵲叫微風(중음명작규미풍)윤달에 늙은 까마귀떠들어데며 싸우니天縱老鴉喧擾攻(천종노아훤요공)강토에 드러낸 충렬근역을 슬퍼하는데疆土顯忠悲槿域(강토현충비근역)열양에 한패거리들뭇 백성이 근심하네洌陽徒黨白民忡(열양도당백민충)[약력] 한시인 토민 이수우-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 콘텐츠 연구소 연구원(전)- 한국서예학회 회원
匪徒( 무뢰한 )-이토민파리떼는 날 밝으면먼저 맛보려 곁눈질하고萃蠅天亮眄先嘗(췌승천량면선상)모기들은 해가 지면침방을 눈흘기는데蚊屬曛黃睇寢房(문속훈황체침방)한패거리 청하지 않는아침저녁을 약탈하니儕輩不請朝暮掠(재배불청조모략)무뢰한들 초 여름날에일상을 설치게하네匪徒初夏日常妨(비도초하일상방)[약력] 한시인 토민 이수우- 성균관
草戰(풀의 전쟁)-이토민문앞에 우거진 풀제멋대로 자라게 허락했나門前雜莽許橫生(문전잡망허횡생)날을 더해 쉬지않고시위하며 무성하는데加日不休威茂盛(가일불휴위무성)누가 농사 일을풀과 전쟁이라 비웃었던가誰謂業農嘲草戰(수위업농조초전)노공은 말끔이 제거하는데잠시 쉴틈없이 다투네老公淸除暫停爭(노공청제잠정쟁)[약력] 한시인 토민 이수우-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 콘텐츠 연구소
閏四月初生(윤사월에 초생달)-이토민가까운 산 하루해는저녁노을을 비끼고尺山紅日晩霞橫(척산홍일만하횡)윤달에 초생달은눈깜짝할새 오르는데閏月蛾眉眨眼生(윤월아미폄안생)동과 정은 황혼의빈 하늘에 깔아 두니動靜黃昏宣碧漢(동정황혼선벽한)남은 정은 초여름날어둑어둑 기우네有情初夏暗然傾(유정초하암연경)[약력] 한시인 토민 이수우-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 콘텐츠 연구
속인들이 사는 뜻은바라봄이 가까운데俗人生意邇瞻望(속인생의이첨망)오감에 정이 지나치면서로서로 멀어진 것이니身受過情遐互相(신수과정하호상)쫓기는 세상 언제그대는 깨닫지 못하는가追世何時君不覺(추세하시군불각)근심 잊고 술 끊는 일나는 방해될 것 없는데忘憂絶酒我無妨(망우절주아무방)탁한 세월에 나이 들어깊은 생각을 베풀고濁流晩歲深思貺(탁류만세심사황)언행을
여름날 미포에서 오찬을 즐기고夏天尾浦午餐耽(하천미포오찬탐)술자리에 벗을 불러 환담을 펴니酒宴朋招佈歡談(주연붕초포환담)취하면 차마시고 즐겨 시지으며醉裏喫茶詩作樂(주리끽다시작락)이윽고 저녁놀 오른 흥을 탐하네须臾暮霞興頭貪(수유모하흥두탐)[약력] 한시인 토민 이수우-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 콘텐츠 연구소 연구원(전)- 한국서예학회 회원- 토민 금석학연
집앞에 까치 울음은이른 아침을 열고堂前鵲噪展清晨(당전작조전청신)외딴 시골에 개짖음해질녁을 맞는데鄕曲狗聲暮景伸(향곡구성모경신)바짝 다가선 뻐꾸기탁란을 마쳤는가逼近桑鸠完托卵(핍근상구완탁란)산속에 쏘쩍새는님을 찾아서 나선다山中鼎小戀情遵(산중정소연정준)흰구름은 하늘가로정처없이 사라지고白雲碧漢萍蹤消(백운벽한평종소)불
벽촌에 거친 음식은맛좋은 활력인데僻村蔬食活珍羞(벽촌소식활진수)밝을녁 아침식사로수저를 짝을 하니平曉朝餐匙箸逑(평효조찬시저구)마른 멸치 국과 밥초라한 삶이지만燥鱴飯羹生簡陋(조멸반갱생간루)늘그막 시와 술로편히 살며 머무르네晩來詩酒宴居留(만래시주연거류)[약력] 한시인 토민 이수우-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 콘텐츠 연구소 연구원(전)- 한국서예학회 회원-
금강초롱이 앞뜰에새옷을 입었네灯籠庭院服新衣(정롱정원복신의)올 저녁 기다리던내님이 오시려나今夕眼穿單戀依(금석안천단련의)맑은 대낮에 자줏빛등을 달아내고白晝靑天懸紫燭(백주청천현자촉)해걸음 밝게 빛내려마음 꾀하며 섰네暮霞明亮立心機(모하명량립심기)
흐린날 나르는 구름슬픈 마음 끌어가고薄曇雲脚牽悲心(박담운각견비심)가랑비는 푸른 새닢에고운 윤이 지나친데零雨綠肥細潤淫(영우녹비세윤음)들판은 남실바람에풀은 드러 누워 춤추고野地輕風草偃舞(야지경풍초언무)간계에 토해낸 안개는산중턱을 날아 오르네澗溪吐霧半山臨(간계토무반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