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촬영 파일 전처리 시간 90% 줄여 제작 효율 높여
현장 적용성 인정받아 글로벌 확장 기대 커져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 김헌성)가 투자한 스타트업 에버블랙(Everblack, 대표 박인규, 이하 ‘에버블랙’)이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일반 팁스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됐다.
에버블랙은 촬영 영상 데이터 정리 공정을 AI로 자동화하는 솔루션 ‘인첸트’를 개발해 제작 현장의 병목을 해소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영화·드라마·예능·광고 촬영은 시나리오 순서와 무관하게 진행돼 편집자가 수천 개의 파일을 씬·컷·테이크 순서로 다시 정리해야 한다.
이 과정은 전체 편집 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제작 일정 지연과 인건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인첸트는 촬영 영상 속 클래퍼보드를 자동 인식해 메타데이터를 추출하고 파일명 변경, 시나리오 순서 정렬, OK·NG 분류, 사운드 싱크 정리를 모두 자동 처리한다.
별도 장비나 워크플로우 변경 없이 적용 가능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됐다.
박인규 에버블랙 대표는 “이번 일반팁스 선정을 계기로 영화·방송·OTT 제작 생태계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신뢰성과 확장성을 갖춘 솔루션으로 완성해 나갈 것”이라며 “영상 제작 과정의 비효율을 줄이고 창작자들이 ‘진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김헌성 대표는 “영상 제작 산업은 이미 고화질·멀티캠 촬영이 표준화되었지만, 데이터 정리만큼은 여전히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에버블랙은 현장성 높은 문제 정의와 이를 해결하는 기술 완성도를 동시에 갖춘 팀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