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위헌 정당 해산론 부각
야, 지방순회 지지층 결집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1년을 8일 앞두고 대국민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위헌 정당 해산론’을 부각하면서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민주당 윤종군 의원은 이날 “윤석열 불법 내란이 1년이 됐지만 아직도 국민의힘 주류 세력은 계엄에 대해 공식적인 단호한 반성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불법 계엄에 반성하지 않을 때 위헌 정당 심판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윤석열이 남긴 막대한 용산 집무실 이전 청구서를 떠안기는커녕, 윤석열을 옹호하고 감싸며 내란 행위까지 방조했다.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명분 없는 예산 발목잡기 이전에 이 청구서에 대한 답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 체제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체제를 지키는 것은 보수정당이 당연히 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중도 행보가 필요하다는 당내 의견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체제가 무너지는데 제1야당으로서 입을 닫는다면 보수정당의 존재 의의가 없다”고 했다.

지난 22일부터 ‘이재명 정권을 향한 민생 레드카드’라는 표어를 내걸고 지방 순회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장 대표는 이날 경북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방명록에 ‘유지경성(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 대한민국을 위해 한강의 기적을 국민의 기적으로’라고 적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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