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대회 개최 500일전인 16일 "2002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 울산운영본부"를개소,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와 홍보에 나섰다. 개소식에는 심완구 울산시장과 김무열 시의회의장, 김지웅교육감, 고원준 월드컵 울산문화시민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가졌다. 울산운영본부는 사무국장과 부장 등 8명으로 출발, 대회 1년전인 6월부터는 공무원등 인력 지원을 받아 25명으로 대회영접과 등록, 입장권판매 등의 경기 및 운영과 관련 있는 분야를 맡아 추진한다. 시는 운영본부 개소를 계기로 월드컵 개최도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올해 5~6월께 열릴 계획인 대륙간컵 축구대회를 다양한 볼거리와 수준높은 문화행사를 갖춘 월드컵 대회의 리허설 성격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28일 월드컵 축구장(문수경기장) 준공식에 맞춰 각종 홍보시설물 설치와 경기장 소개책자, 기념품 등을 제작하는 한편 연말까지 월드컵구장의 관광코스화 및 홍보관 운영, 4~6개국 언어 홍보책자 및 화보집제작, 축구장소개 영상물 등을 제작키로 했다. 시는 또 오는 12월 월드컵 본선조 추첨에서 울산 경기(2002년 6월1일과 3일은 예선, 18일은 8강전) 참가 국가가 확정된 후는 예선 참가 4개국 대사를 초청, 울산에준비캠프를 설치하도록 홍보하고 이어 6천여 시민들이 동천체육관에 모여 월드컵 자원봉사 발대식과 성공다짐 결의 및 축하공연을 갖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몽준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공동위원장은 이날 일본조직위(JAWOC)가 국내적으로 추진중인 월드컵 대회 공식명칭 변경을 절대 인정할수 없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월드컵 개막 D-500일을 기념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일본이 월드컵축구대회 결승전을 양보한다면 우리도 공식명칭 변경을 고려해 보겠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과의 월드컵 분산 개최에 대해서는 "FIFA의 긍정적인 대답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진전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북한이 늦지 않은 시기(12월1일 월드컵본선 조추첨 행사 이전)에 답변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 "중국대표팀의 밀루티노비치감독은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면 만리장성에서 뛰어내리겠다고 말했다는데 우리는 그러한 비장한 각오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심완구 울산시장은 이날 오후 호텔현대울산에서 축구국가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과 코치 등을 초청, "환영만찬"행사를 가졌다. 만찬에는 심시장을 비롯한 김춘기 울산광역시축구협회장, 김정남 울산현대축구단 감독, 거스 히딩크 감독, 이용수 축구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 핌 베르빅 코치, 얀로엘스 코치, 박항서 수석코치, 정해성 코치 등이 참석했다. 김창식기자goodgo@ksilbo.co.kr·박정훈기자jhpark@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