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재취업 등을 위해 거액을 들여 실시하고 있는 고용촉진훈련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5개 구·군에서는 국비외 시비 등 모두 20억여원을 들여 1천900여명에 대해 학원 등 위탁기관에 맡겨 고용촉진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생 중에는 가정주부가 83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실업자 639명, 전역장병 208명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중 26%에 이르는 500여명이 중도 탈락했으며 취업을 한 교육생은 전체의 8%인 150여명, 자격 취득자는 12%에 각각 불과했다.  23억여원이 투입된 지난해에도 전체 훈련생 2천308명중 중도탈락자가 900명(38%)에이른데다 취업자는 151명으로 전체 훈련생의 6.5%에 그치는 등 고용촉진훈련의 성과가 미흡했다.  이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훈련생들이 취업이나 적성은 고려하지 않고 교육에 참여하는 사례가 많은데다 교육후 취업알선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고용촉진훈련이 실업자의 재취업이라는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채 엄청난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빚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곽시열기자yeol@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