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단 인근 지하에 매설된 대형 송전관로내 벙커C유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 수년째 벙커C유 유출사고 되풀되고 있다.  16일 오전 11시께 울산시 남구 매암동 현대정공(주) 인근 맨홀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벙커C유 수십ℓ가 도로 위로 흘러내려 낙동강환경관리청 울산출장소가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낙동강관경관리청은 지난해에도 벙커C유가 유출돼 방제작업을 벌였던 곳으로 기름유출 사고가 아니라 지하 송전관로내에 물이 스며들면서 기름이 맨홀위로 흘려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동일한 벙커C유 유출사고가 발생해 제거작업을 시도했지만 가스관, 수도관 등이 지하에 거미줄처럼 매설돼 자칫 대형사고를 낳을 가능성도 있어제거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시와 한전 도시가스사 등에서 이 일대 지하매설시설에 대한 정확한 설계도면을 작성하지 않는한 벙커C유 유출사고가 되풀이 될수 밖에 없어 기업체와 환경당국에 대한 불신감만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창식기자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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