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 전문 건설업체들이 최근 심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법인설립 예치금까지 몽땅인출해 쓰는 등 빈껍데기뿐인 회사로 전락하는 등 부실업체가 급증, 정비가 요구되고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관내에 157개 전문 건설업체가 등록돼 있으며 이가운데 공사 수주 등 실질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는 곳은 5~6개소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이마저도 수주금액이 1억원~2억원미만이며 대부분의 업체는 단 한건의 공사도수주하지 못한채 업체등록때 은행에 예치한 자본금 1억원까지 인출, 사무실도 없는 떠돌이 업체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최근 전문 건설업체에 대한 자본금 현황 및 공제조합 출자자수와 2년간 공사실적, 기술인력 및 시설장비, 무단휴업 등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주)덕일건설, 대광건설, 동부산업, (주)동경건설, 대림공영(주), 등 10개 전문 건설업체가 부실로 나타나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가운데 C업체와 S업체는 사실상 부도로 사무실은 물론 기술사도 확보하지 않고 법인등록 명의만을 이용, 다른 전문 건설업체가 수주해 놓은 공사를 하도급 받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시관계자는 "전문건설업체의 경우 3회 이상 국세가 체납돼 관할 세무서로부터 국세 체납과 관련, 등록 말소 신청을 요청해 올 경우 허가를 취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천=김용수기자yskim@ksil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