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울산지역 주요기업들이 23일에서 25일까지인 공식 설연휴기간보다 배가량 긴 설연휴를 실시, 설 연휴기간동안 울산시민 10명중 7명이 귀성·귀경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돼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고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7일 토요일 격주 휴무일을 포함해 23일부터 설연휴를 시작해 다음주인 29일 정상출근키로 해 6일간의 설연휴를 보내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도 종전 공식연휴기간에 앞서 휴가를 실시했던 것에 반해 올해는 22일 정상근무를 마친 뒤 23일부터 연휴에 들어가 27일 격주휴무인 점을 감안 26일도 휴무에 포함시켜 오는 28일까지 6일동안 설연휴를 확정했다. 현대미포조선측은 오는 20일 격주휴무일에 정상출근한 뒤 한주를 연기해 오는 27일을 격주휴무일도 정함에 따라 23일부터 28일까지의 장기연휴가 마련됐다. 삼성SDI는 각 팀별로 연휴계획을 수립해 실시키로 한 결과 최고 7일까지 설연휴를 실시하는 팀을 비롯해 5일에서 6일간 연휴를 보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올해 설 연휴기간(3일)동안 지난해보다 3.9% 증가한 68만9천명이 이동할 것으로 분석돼 사상 최대의 귀성·귀경 전쟁이 예상되고 있다. 설 연휴기간 울산지역에 유입이 34만3천681명, 유출이 34만5천386명 등 모두 68만9천67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를 귀성객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8일부터 다중이용 시설 점검, 교통봉사원 배치와 고속버스, 열차 등 승차권 예·발매 지도 등 12개 세부추진 사항을 단계별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울산역과 시외버스터미널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해 청결과 운영상태 등을 점검하고 교통정체, 혼잡지역 등 7개 지역에 공무원과 경찰 등 126명을 배치해 원활한 교통소통을 유도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관련해 23일부터 25일까지 특별수송대책 상황실(229·3848)을 설치해 비상 연락체제를 구축하고 긴급 상황 발생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서찬수기자sgij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