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울산지역에 연일 계속된 한파로 아파트와 주택, 공장, 관공서 등의 수도관 동파사고가 잇따라 시민들의 큰 불편이 속출했다. 15일 울산지역 아침최저 기온이 영하 9.8℃까지 크게 떨어지자 상수도 사업본부와 사업소, 구청, 동사무소 등에는 계량기·수도관 동파로 인한 급수중단 신고가 하루종일 폭주했다. 이날 한파로 수천가구의 시민들은 계량기·수도관 동파를 비롯한 가정용 보일러 가동중단으로 물을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보일러가 얼어붙은 주택은 오는 18일 평년기온을 회복할 때까지 난방과 온수 등을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께 중구 동동 홍일아파트(92가구)에서는 수도관이 동파되면서 물이 공급되지 않아 주민불편이 4시간동안 지속됐다. 또 북구 매곡동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계명산업과 중장비 업체인 북구 달천동 동일기계도 계량기와 수도관이 얼어붙어 파손되면서 급수가 중단돼 생산차질을 빚었다. 동구와 남구지역에서도 이날 상가건물을 비롯한 주택 곳곳이 계량기 동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남구청과 울산시청 등 관공서의 일부 수도관도 이날 한파로 얼어붙어 직원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또 평소 포근했던 울산지역 날씨로 부동액을 제때 교체하지 않는 등 차량관리에 소홀했던 일부 운전자들은 이날 한파로 시동이 걸리지 않자 승용차를 세워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했다. 최근 몇년동안 한번도 얼지않았던 태화강도 이날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꽁꽁"얼어붙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울산지역 상수도 사업소에서는 이날 하루종일 계량기와 수도관 동파신고가 이어지자 도면을 확인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울산기상대는 "이번 추위는 16일에도 계속돼 아침최저 기온이 영하10℃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박정훈기자jhpark@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