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사 대표 김철씨(55)가 지난 10일 김대중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우리나라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바 크다"는 상장의 내용처럼 그는 사업가로서,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별달리 한 일이 없는데 너무 큰 상을 받아 오히려 송구스럽다"는 그는 "성전사대표라는 직책에 충실하며 지난해 맡은 울산시 중구문화원장을 비롯해 울산검도협회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울산중구협의회장 등의 일도 중요하게 생각하며 차근차근 일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이 고향인 그는 사업가로서 자리매김하면서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일에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원한 중구문화원장을 맡으면서 기금으로 2억원을 선뜻 내놓았고 지역문화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마련하고 있다. "울산이 공업도시로 급성장하면서 많은 정신적·문화적 유산들을 잊고 있었습니다. 아직 우리의 뿌리 속에 남아 있는 울산의 정체성을 찾아내고 건전한 문화로 일구어내고 싶습니다." 그의 애향정신은 지난 72년부터 몸담아온 성전사의 본사를 울산에 두고 있는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 전기 계장 프랜트 건설 전문 회사인 성전사는 전국적인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 대부분의 일이 서울 사무소에서 이루어지지만 "향토기업으로 남고 싶어" 본사를 울산에 두고 있는 것이다. 4년전부터 민주평통자문회의중구협의회장을 맡으면서 국가의 평화정착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민주평통자문회의 일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햇볕정책을 홍보하고 평화통일 염원 분위기 조성 등을 통해 평화정착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