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설에다가 혹한이 겹치자 TV 시청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전문기관 AC닐슨 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셋째 일요일인 17일의 TV 사용률(HUT:Household Using Television·TV를 켠 가구 비율)이 54.6%인 데 비해 지난 7일과 14일에는 각각 58.7%와 58.6%로 4% 남짓 치솟았다.  이 사이의 다른 일요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와 지난해 마지막 날이어서 비교대상에서제외했다.  장성아 AC닐슨 연구원은 "비슷한 시기의 같은 요일에 HUT가 4% 이상 상승한 것은 대단히 큰 변화"라면서 "폭설과 혹한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시청률이 많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시청률뿐 아니라 시청시간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NS미디어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첫째주와 둘째주의 가구별 주당 평균 TV(케이블·위성 포함) 시청시간은 522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5분보다 17분이나 늘어났다.  최근 한달여 동안 주당 시청시간 추이를 보면 지난해 12월 11∼17일에 474분, 18∼24일 482분인데 비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낀 25∼31일에 513분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어 본격적인 폭설과 혹한이 시작된 올해 1∼7일에는 526분으로 더욱 늘어났으며 8∼14일도 517분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8∼14일보다 1∼7일의 시청시간이 더긴 것은 7일 전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데다 공휴일(신정)이 끼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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