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훈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60)이 14일 실시된 제22대 문협 임원선거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당선됐다. 신 신임 이사장은 이날 서울 동숭동 예총회관에서 실시된 선거에서 총 투표수 2천570표(무효 39표) 가운데 1천425표의 지지를 얻어 앞으로 3년간 문협을 이끌게 됐다. 신 신임 이사장과 경쟁을 벌인 성춘복 현 이사장(65)은 1천106표를 얻는데 그쳐 재선에 실패했다. 신 신임 이사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뒤 6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한국일보 기자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시집 〈강과 바람과 산〉 〈사랑 그것은 낙엽〉 〈뿌리들의 하늘〉 시화집 〈체온 이야기〉등을 냈다. 현재 계간 〈자유문학〉 발행인으로 있다. 신 신임 이사장은 "군사독재 정권시대에 제정된 정관을 새 시대에 맞게 개정하고 지방 지회 지부장에 신입회원 가입에 관한 권한을 이양하는 등 개혁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또 "민족문학작가회의, 정부와 협의해 남북 문학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앞으로는 공정선거를 위해 회비납부와 관계없이 모든 회원들에게 투표권을 주도록 규정을 바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