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족 길의 어린이인형극 전문 "꼬마극단 이솝"이 오는 18일부터 2월 25일까지 남구 삼산동 세이브예술극장에서 삼국유사 시리즈 제2편 〈알에서 깨어난 고주몽〉을공연한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전 11시, 12시30분, 오후 3시, 주말과 공휴일 오후 2시, 4시. 매월셋째주 목요일에는 장애아동을 위한 무료초청공연이 이루어진다. 〈알에서 깨어난 고주몽〉은 지난 10일부터 공연할 계획이었으나 문화가족 길의 세이브존 별관 소극장 사용문제로 연기되어오다가 원만한 합의를 이루어 18일 장애아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극본은 이솝의 대표이자 극작가인 장창호씨, 연출은 이동훈씨가 맡는다. 태양의 아들인 해모수와 서하를 다스리는 강의 신 하백의 딸 유화 사이에서 태어난고주몽은 고구려를 세운 사람. 작가 장창호씨는 "주몽은 북부여의 금와왕과 일곱왕자에게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나라를 세웠다"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고조선의 적자인 고구려를 세운 개척정신을 박진감 있게 표출하기 위해 대사를 줄이고 지문을 늘려 박진감 있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신화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장치가 많아 어린이들에게 신기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무대 위에서 스모크와 드라이아이스, 블랙라이트 등 특수효과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문헌고증을 통해 의상도 특별제작했다. 연출가 이동훈씨는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들어 강을 건너는 장면 등 어린이들이 신기해하는 무대장치를 많이 사용해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만주까지 우리 민족의 기상을 떨쳤던 고구려의 기상을 어린이들에게 전해주려 했다"고 말했다. 음악은 김학주씨(뮤즈 아카데미), 춤은 추희정씨(무용가)가 맡는다. 극단 이솝은 지난해말부터 삼국유사의 내용을 어린이에 맞게 각색해 인형극으로 꾸민 삼국유사시리즈를 시작, 1편 단군할아버지를 공연했다. 고주몽에 공연에 이어 극장을 옮긴 뒤 박혁거세, 김수로왕, 왕건, 연오랑세오녀, 계백장군과 화랑 관창, 만파식적, 박제상과 망부석 등을 차례로 공연할 계획이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