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가 패기의 상무를 꺾고 배구 슈퍼리그 실업부 3위에 올랐다. LG화재는 1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1 삼성화재 슈퍼리그 1차대회 실업부 경기에서 상무를 맞아 풀세트 접전끝에 3-2로 신승했다. 이로써 LG화재는 4승2패로 상무와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차로 실업부 3위를 달린반면 상무는 최근의 돌풍에 처음으로 제동이 걸리면서 4위로 밀려났다. LG화재는 이날 손석범 등 주전을 빼고도 첫 세트를 25-20으로 승리, 손쉽게 경기를풀어나가는 듯 했으나 패기와 조직력을 앞세운 상무의 추격에 밀려 2세트를 26-24로 뒤진 뒤 혼전을 거듭했다. LG화재는 승부처인 마지막 5세트에서 구준회 등을 투입하며 대접전을 벌이다 14-14동점 상황에서 박우석의 블로킹이 성공하고, 상무 김경훈의 오버네트로 내리 2점을 얻어 16-14로 신승했다. 상무는 이날 패기넘치는 플레이로 25-20으로 4세트를 따내 역전의 기틀을 마련했으나 5세트 들어 실책이 잦아지고 수비가 불안한 양상을 보여 무너졌다. 상무는 이날 경기에서 김기중(17점.블로킹 1점)과 이상복(13점), 김종민(11점)등 고른 득점으로 여전히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에 앞서 벌어진 대학부 경기에서는 홍익대가 라이벌 경희대를 누르고 3승3패로 대학 4위에 오른 반면 경희대는 6위로 추락했다. 홍익대는 첫 세트를 전수민(14점) 등이 버틴 경희대에 15-25로 내줬으나 이한수(18점.블로킹 1점)와 조찬희(13점) 등 공격진을 앞세워 압박공세를 펼친 끝에 3-1(15-25 25-16 25-23 28-26)로 이겼다. 경희대는 그러나 이평강(18점)과 문석규(16점), 전수민(14점) 등이 고른 득점을 보이는 등 가능성을 엿보인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