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번째 대회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골프(총상금 350만달러)에서 이변이 일어날 조짐이다. 14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 7천26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를 끝낸 결과 남아공 출신의 무명인 로리 사바티니(23)가 16언더파203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비제이 싱(피지)이 2타 뒤진 205타로 2위를 달리고있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이날 단 1타도 줄이지 못한채 12언더파 207타로 사바티니에 4타 뒤진채 제임스 퓨릭과 공동 3위로 밀려났고 타이거 우즈도 5타를 줄이며 공동 15위로 추격했지만 중간합계 211타로 사바티니와는 8타차여서 사실상 우승은 힘든 상태다. 프로 4년차인 사바티니는 이날 초반부터 신들린 샷을 구사하며 이글 1개와 버디6개를 기록하는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엘스와 여전히 4타차 간격을 유지하던 사바티니는후반들어 엘스가 드라이브샷 난조로 무너질때 착실히 4타를 더 줄여 선두에 오르는 깜짝쇼를 연출했다. 특히 사바티니는 16번홀(파4)에서 웨지로 친 세컨샷을 시도했고 그린에 떨어진 볼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 이글을 기록했다. 반면 엘스는 15번홀 티샷이 오른쪽으로 감기면서 워터해저드에 빠져 보기가 됐고 18번홀에서도 티샷이 깊은 러프로 들어가 더블보기가 되는 등 후반에서만 4타를 까먹어 「만년 2위 탈출」의 목표에 차질을 빚게 됐다. 또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우즈는 4.5m 이내에서 시도한 8차례의 퍼팅을 모두 놓치는등 극심한 퍼팅 난조로 선두와의 격차를 더이상 좁히지 못했다. 한편 데이비드 듀발은 10언더파 209타로 공동 9위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