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지역이 49년만에 내린 폭설로 도로와 공항, 바닷길의 마비로 최악의 교통대란을 빚었다. 지난 13일 오전부터 남부지역에 내린 눈으로 부산지역 12.4㎝, 경남지역 10㎝, 울산지역 1.5㎝의 적설량을 각각 기록했다. 부산지역에서는 오전 7시20분부터 김해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부분적으로 금지되다 오전 8시35분부터는 서울발 부산행 대한항공 1105편이 결항되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 4시까지 결항하거나 결항예고 됐다. 또 부산 앞바다에 짙게 낀 안개때문에 제주도를 제외한 부산발 연안여객선 운항이 전면 금지됐다. 특히 이날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 산성로와 동래구 만덕1터널, 서구 서대신동 꽃마을, 대신동 대티고개, 사하구 신평고개, 중구 대청로 등 시내 고지대를 중심으로시내 33곳의 도로에서 차량통행이 이날 오전 7시30분을 전후해 전면 금지됐다. 산복도로는 물론 시내 대부분의 간선도로에서 차량들의 추돌사고가 잇따라 체증을 부채질 하면서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무더기 지각사태까지 빚어졌다. 또 경남지역은 오후 2시 현재 마산 21.9㎝를 비롯, 거제 19.5㎝, 진주 15.2㎝, 산청 14.5㎝, 창원 11㎝ 등 평균 10㎝안팎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수박과 딸기, 오이 등 각종 농작물 시설하우스 수백여동이 폭설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또 울산지역에서도 시내와 산간지역에 내린 눈으로 일부 도로가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 울산지역은 1.5㎝가량의 적설량만 보인 가운데 오전 8시를 넘어서면서 눈발이 약해져 많은 눈은 쌓이지 않았다. 그러나 오전 7시30분부터 울산~밀양간 국도 24호와 울산~청도간 지방도 69호의 차량통행이 부분 통제되기도 했다. 박정훈기자jhpark@ksilbo.co.kr·진주=강정배기자kjb@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