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마천면 의탄·구양·창원리 마을 주민들이 겨울철 농한기에 참옻나무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14일 군에 따르면 이 마을 180여 농가는 1년 농사를 마친 겨울 농한기에 27"의 옻나무를 수확, 이 나무로 옻칠액(450㎏)과 옻피, 옻순(8천㎏)을 생산해 2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특히 지리산 자락인 이 마을에 요즘 매일 수십통씩의 주문 전화가 걸려 오고 있어 농가 수입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함양 참옻은 강원도 원주와 더불어 전국을 통틀어 두 곳에서만 생산되는 휘귀성에다 이 곳 옻제품의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부산, 대구 등 인근 대도시의 식당이나 가구 제조업소로 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옻나무를 불에 구워 빼낸 진인 옻칠액은 건강 식품과 가구칠의 용도로, 옻피와 옻순은 식당가의 음식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재배 면적을 더욱 확대해 전국 제일의 옻 재배지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함양=강정배기자kjb@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