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동면 석산리 석금산토지구획정리지구내 국도가 지난 97년 10월 붕괴 이후 지금까지 복구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되는 바람에 임시우회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큰 불편과 함께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14일 양산시와 한국토지공사 양산사업단에 따르면 토공은 지난 95년 6월 국도 35호선 양산시 북부동 실내체육관~부산시 북구 금곡동간 길이 6.8㎞ 도로를 왕복 8차로로 확장하기 위해 (주)태흥과 (주)한일건설 등 4개업체를 시공업체로 선정, 지난해 말 완공 예정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양산시 동면 호포지하철~부산 북구 금곡동 시도경계 구간과 양산시외버스터미널~중부동 현대아파트 구간 등은 확장공사가 완료됐으나 지난 97년 지반침하로 붕괴된 석금산토지구획정리지구내 도로는 전혀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토지공사와 양산시, 토지구획정리조합 등 3자는 붕괴에 따른 책임공방을 벌이다 사고가 난지 1년6개월여 만인 지난 99년 5월 대책회의를 열고 길이 700m 왕복 4차로붕괴도로를 토공이 맡아 지난해말까지 확장공사를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토공은 완공예정일을 훨씬 넘긴 지금까지 붕괴도로 구간내의 가스관과 상수도, 통신관로 등 지하매설물을 인근 토지구획정리지구로 옮기는 작업만 했을 뿐 확장공사는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200m 가량 떨어진 길이 700m 왕복 2차로 우회도로를 3년넘게 이용하고 있으나 도로가 좁은데다 기존의 국도와 선형이 맞지않고 굴곡마저 심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봉괴구간의 침하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질조사 결과에 따라 확장공사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침하가 끝나는대로 공사에 들어가 통행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산=김갑성기자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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