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중국을 거쳐 일가족 4명을 이끌고 북한을 탈출한 여만철씨(52)의 맏딸 금주씨(27)가 14일 남한의 김상희씨(33·회사원)와 화촉을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에는 서강대 박홍 전 총장이 주례를 맡았고 지난 67년 납북된 동진호 어로장 최종석씨(56)의 딸 우영씨(31)가 축사를 맡아 눈길을 모았다. 결혼식에는 지난 87년 일가족을 이끌고 귀순한 김만철씨와 귀순 탤런트 김혜영씨(26)의 동생 순영씨(24) 등 탈북자 10여명이 참석, 이들의 백년가약을 축하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11일 결혼정보회사 (주)선우가 주최한 "남북정상 닮은 꼴 미팅"행사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한 자리에 앉게된 인연으로 7개월간 교제끝에 결혼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