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멕시코 남부를 포함한 아메리카대륙 중부지역에서 13일오전 11시34분께(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리히터 규모 7.9∼7.6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09명에 이른다고 현재 적십자사가 밝혔다.  적십자사는 피해지역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희생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인근 중산층 거주지역인 라스 콜리나스에서만 지진으로 1천2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진앙은 엘살바도르의 산 미겔시 남서쪽 110㎞ 지점 태평양 해안이며, 30여초 간 엘살바도르를 포함해 인근 과테말라와 멕시코 남부지방을 공포의 도가니로몰아넣었다.  또 지진의 진동은 엘살바도르 인접 온두라스와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에서도 감지됐으며, 지진의 여파로 인한 해일(일명 쓰나미) 경보가 중미국가의 해안지방에 발효됐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20년만에 최악의 피해를 입은 엘살바도르에서는 수도 산살바도르 12㎞ 지점의 중산층 거주지역인 라스 콜리나스에서 건물 260여채가 붕괴돼많은 인명피해를 냈으며, 현재 생존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엘살바도르 남부 테콜루카 지방에서는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버스가 매몰됐으며, 산살바도르 북서쪽 55㎞ 산타아나시에서는 수백년 된 성당 건물이 붕괴되는 등 전국적으로 지진피해가 속출했다.  또 산살바도르와 지방도시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와 건물이 파괴되고 전화와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산살바도르 국제공항도 강진 및 여진에 대한 우려로 모든 비행기의이착륙이 금지됐다.  그러나 피해범위가 광범위한 데다 구조전문 인력 및 장비의 부족으로 건물더미와 산사태로 묻힌 생존자 확인과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희생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멕시코시티=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