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열화우라늄탄의 유해성을 둘러싼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열화우라늄탄에 노출된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마을주민 약 400명이 암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CNN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유고 군병원의 조란 스탄코비치 법의학 과장은 “사라예보 인근 하지치 마을 주민 4천여명중 10분의1인 약 400명이 지난 5년간 갖가지 암으로 목숨을잃었다”면서 열화우라늄탄의 인체 유해성에 대한 체계화된 연구는 아직 없었지만 둘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지난 94년 나토의 유고 공습때 사라예보 북동부 브라투나치 마을로 이주했으며 이중 상당수는 나토 공습으로 파괴된 탱크와 장갑차를 수리하는 공장에서일했었다고 설명했다. 스탄코비치 과장은 “악성 질환과 사망이 갑자기 늘어나는, 독립된 한 지역 사망유형을 추적하는 것은 용이한 일”이라고 강조, 열화우라늄탄의 암 유발 가능성에 대한 강한 확신을 표시했다. 또 당시 이 지역에서 발견된 열화우라늄탄 탄피는 다른 새로운 탄피를 만드는데 재활용됐었으며 사망자중 일부는 이 탄피를 몸에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