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예산 선거불법지원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12일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93년부터 거의 매월 단위로 안기부 예산을 수십억원씩 빼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구여권에 정치자금 및 선거자금으로 지원한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전차장이 93년부터 안기부 예산에서 빼내 별도 조성해온 비자금이 매년 300억~400억원 정도에 달하고 이 돈은 그때 그때마다 당시 여권에 정치자금 또는 비자금으로 전달되는 한편 95년 6·27 지방선거와 96년 4·11 총선자금으로 제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4·11 총선 당시 신한국당에 제공된 안기부 돈 940억원은 95년 한해예산에서 매월 빼내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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