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과 교육청이 폐교 임대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군은 최근 폐교된 시천면 중산리 신촌초등 중산분교에 "지리산 문화상품개발연구소"를 개소키로 하고 산청교육청에 무상 임대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직영이 아닌 위탁운영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산청군은 연구소가 지리산과 지역 특성에 맞는 상품을 개발, 판매하기 위한 것으로중산분교 폐교를 이용키로 하고 교육청에 무상으로 임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교육청은 "지방재정법 시행령에 국가.지자체 등이 직접 사용하고자 할때에 한해 무상 임대토록 돼 있으나 이 연구소는 군 직영이 아닌 위탁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무상 임대를 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군이 이미 임대한 매촌·고읍초등교 등 4개의 폐교들도 제대로 활용치 않고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폐교는 교육청의 재산인 만큼 효율적으로 보존 및 활용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이 연구소는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교육청과 계속 협의해 폐교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청=강정배기자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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