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 제실에 보관중인 250여년 전의 제문 등 소장품이 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1일 오후 3시께 진주시 대곡면 난목리 진양 하씨 제실에 보관중인 정조대왕이 하사한 제문 1장과 제문 보관함, 하씨 족보 등이 없어진 것을 관리인 하모씨(64)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하씨는 "청소를 하던 중 제문 등을 보관하던 방의 문고리가 뺐다 다시 끼운 흔적이 있어 살펴보니 소장품이 없어졌다"며 "250여년 전에 정조대왕이 하씨 문중제사에 보낸 개인 친서와 족보 등은 문중으로선 귀중한 유산"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라진 소장품이 문화재로 등록된 것은 없으나 소장가치가 있는 유산인 점을 노린 문화재 전문 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목격자를 상대로 탐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진주=강정배기자kjb@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