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16강을 향한 히딩크 감독체제의 한국축구대표팀이 본격 출범했다.  12일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는 울산에 도착한 히딩크 감독은 북구 당사동 강동구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달 20일 일본 한·일친선축구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선수단을 잠시 만난 이후 울산에서 처음으로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이날 첫 훈련에 나선 히딩크 감독은 특별한 지시없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코치진들과 신중한 대화를 나눴다.  선수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히딩크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수로 나눠 2시간여동안 훈련에 임했다.  특히 이날 선수들은 오는 24일 홍콩에서 열리는 칼스버그컵대회 주전을 따내기 위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혼신의 힘을 쏟았다.  또 이날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홍명보와 윤정환, 유상철 등도 훈련에 참여해 국내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대표팀 훈련이 열린 이날 강동구장에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시민들이나와 한국축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오는 19일까지 울산 서부구장과 강동구장에서 울산현대, 고려대 등과 연습경기를 통한 실전경험을 쌓은 뒤 20일 칼스버그컵대회가 열리는 홍콩으로 떠난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훈련에 앞서 이날 오전 울산 현대호텔에서 코칭 스태프가 참석한 가운데 선수들과 상견례를 갖고 "2002년 월드컵을 향해 다함께 열심히 뜁시다"라고 다짐했다. 박정훈기자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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