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해 외국인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조홍규)가 인터넷 홈페이지(www.knto.or.kr)영어판에 독도가 없는한반도 지도를 게재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2월 개설된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는 한국을 방문하려는 외국인들의 편의를위해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8개 언어로 한국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영어판 홈페이지 관광지도(Travel Maps」 코너에는 다른 언어로 이뤄진 홈페이지와는 눈에 띄게 구별되는 한반도 지도가 올려져 있다. 독도가 빠진 한반도 지도가 바로 그것. 일부에선 관광공사측이 한국어판 홈페이지에 사용된 지도를 언어만 바꾼채 영어판 홈페이지에 올려 놨음에도 울릉도만있고 독도가 빠져 있는 것은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특히 영어가 세계공용어로 자리잡고 있으며 한국을 방문하려는 외국인이 주로 영어로 된 관광공사 홈페이지를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외국인 대부분에게 잘못된 한국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는 실정이다. 독도관련 사이트(www.tokdo.tv)를 운영하고 있는 김현정씨(여·28)는 12일 "외국에서 발행되는 지도 가운데 대부분이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늘 그렇듯 영토 개념의 독도가 이번에도 빠졌다는 사실은 독도문제에민감한 국민감정을 고려했을 때 단순한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관광공사측은 "해당 코너에 있는 지도의 경우 광역시도를 중심으로작성하다보니 지도 정보시스템 개발과정에서 독도를 간과한 것 같다"면서 "의도성은 전혀 없었으며 이를 당장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