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미 공군 A-10 공격기 추락사고는 자칫 대형 인명피해를 부를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미 공군 소속 A-10기가 이날 오후 2시8분께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신리 송모씨 채소재배용 비닐하우스에 추락할 당시 추락지점에서 100m 떨어진 다른 비닐하우스에서는 평택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전·의경 40명이 모여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이곳으로 출동, 지난 7일 내린 폭설로 내려앉은 비닐하우스를 복구하는 대민봉사를 하고 있었다. 추락지점에서 200m 가량 떨어진 곳에는 또 20여가구의 신리마을 민가가 있었다. 평택경찰서 방법순찰대 황모 일경은 "잠시 쉬는 사이 왱하는 소리와 함께 비행기가 꼬리부분에서 불길이 솟으며 옆 비닐하우스에 추락했다"며 "추락뒤 비행기안에서 폭발이 계속 일어났다"고 말했다. 추락사고가 나자 작업중이던 의경들은 순식간에 추락지점 반대 방향으로 몸을 피하는 등 긴급 대피했다. 이날 추락한 미 공군 A-10기가 조금만 옆으로 추락했어도 작업중인 의경들이 큰피해를 입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추락한 미 공군 A-10기는 동체 앞부분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된 반면 나머지 동체 뒷부분과 꼬리날개 부분은 마치 착륙한 것처럼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다. 낙하산으로 탈출해 철길 건너편에 떨어진 조종사는 크게 다치지 않은듯 그 자리에서 한동안 기다리다 부대에서 나온 구급차를 타고 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