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2시15분께 미 공군 A-10 공격기가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신리 미 공군기지옆 송기형씨 비닐하우스 단지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추락한 공격기는 완전 소실됐으며, 인근 채소재배용 비닐하우스 4개동 300여평도 불에 탔다.  사고 당시 공격기에는 조종사 1명이 타고 있었으나 추락직전 탈출, 가벼운 부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추락지점에서 100여m 떨어진 비닐하우스에서 의경 40명이 폭설로 무너진 비닐하우스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었고 200여m 떨어진 곳에는 민가가 모여 있어 자칫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한 아찔한 사고였다.  추락장면을 목격한 평택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황모 의경은 "작업중 잠시 쉬고 있는데 비행기 꼬리부분에서 불길이 솟으면서 작업현장 옆 비닐하우스에 추락했다"며 "추락직후 비행기안에서 폭발이 계속 일어났다"고 말했다.  황 의경은 또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 조종사로 보이는 군인 1명이 낙하산을 타고 탈출해 비행기 추락지점에서 70m가량 떨어진 곳에 내린 뒤 잠시 후 구급차를 타고 미군부대 안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소방차 7대와 소방관 30여명이 긴급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려 했으나 기체 안에 폭발물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진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경찰과 미군측은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있으며 미군측 조사단과 폭발물처리반이 기체 내 폭발물 처리와 함께 정확한 사고경위 및 대민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한미연합사는 이날 사고는 공격기가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하기 위해 접근 중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추락한 A-10기, 일명 썬더볼트는 미7공군 소속 대전차 공격기이며 30㎜기관포와 MK-82탄을 기본적으로 무장하고 있다.  추락지점은 미공군 오산기지에서 동쪽으로 1.5㎞가량 떨어진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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