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에서 민영화되는 한국중공업 내에 관리자노동조합이 설립됐다.  한중 관리자 노조는 지난 11일 오후 창립총회를 갖고 발기인으로 노조위원장에 김상태 차장(45·프로세서 혁신부)을 선임하고 부위원장과 기획부를 비롯한 6개 부서장에 대한 선임작업을 마무리하고 창원시청에 노조설립 신청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한중 관리자 노조는 설립취지에서 "회사가 구조조정이라는 명분으로 일방적이고도근거없이 실시하고 있는 인원정리에 대해 관리직 사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생존권과근로기준법상 보장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한중 과장급 이상 부장까지의 사원을 대상으로 한 관리자 노조는 설립신청을 마무리한 이날부터 조합원 가입을 신청받기로 하고 회사내 기존 노동조합 사무실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했다.  김위원장은 "지난 10일 회사가 임원급부터 과장급까지 440명에 대해 아무런 기준없이 보직해임을 하거나 무보직 발령을 낸뒤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며 "이번 명예퇴직 실시는 사규에도 없는 불법적인 조치로 회사의 부당한 조치들에 대해 조직적이고 합법적으로 대항해 사장퇴진 및 불법 명예퇴직 철회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중 관리직 가운데 무보직자 200여명은 지난 10일부터 창원공장 내 플랜트식당에서 집회를 갖고 부당한 인사발령과 명예퇴직 실시철회,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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