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부산지검에서 호송 경찰관을 밀치고 달아났던 중국인 강도상해 피의자가 탈주 1주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11일 오후 11시 30분께 대구시 북구 금단공단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달아나던 중국인 탈주 피의자 손도씨(24)를 붙잡았다. 손씨는 지난 4일 오후 7시 50분께 부산시 서구 부민동 부산지검 형사4부 136호실에서 조사를 받은 뒤 수갑을 차고 포승에 묶인 채 서부경찰서 소속 호송경찰관인 강모(33)경장에게 인계돼 호송출장소로 이송되던 중 강경장을 밀어 넘어뜨리고 탈주했다. 탈주 직후 손씨는 이곳에서 불과 2㎞가량 떨어진 서구 부민동 부민교회앞에서 포승줄을 푼 뒤 택시를 타고 도주, 자신이 다녔던 경남 김해시 안동공단 D산업 작업장에서 절단기로 수갑을 풀고 유유히 사라져 검찰청사에서의 피의자 관리와 검·경의 사후조치에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씨는 이어 대구시 달서구 성서공단 근처 중국인 동료 자취방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5일 오전 중국인 애인 여려려씨(23)와 만나 경북 영천시 완산동 여씨의 친구 김성씨(24) 자취방으로 숨어들었으나 11일 오후 9시 10분께 경찰의 포위망에 걸렸다. 손씨는 경찰이 들이닥치기 직전 낌새를 알아채고 몸을 피해 택시를 타고 대구시 북구 금단공단내 여씨의 친구 치려나씨(여·23) 자취방으로 가다 공조수사를 의뢰받고 검문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손씨는 경찰에서 "강도사건의 주범을 찾아내면 처벌이 가벼워질 것으로 생각해 주범을 찾기 위해 달아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손씨를 중국인 동료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뒤 현금 700만원을빼앗은 혐의(강도상해)외에 도주혐의를 추가해 기소할 예정이고 경찰은 손씨를 숨겨준 혐의(범인은닉)로 여씨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