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퇴임전 마지막 보고서를 통해 경기후퇴설을 일축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당선자의 세금삭감 방침에 대해 12일 경고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경제보고서에서 “미국은 지난 1993년이후 2천200만개이상의 직종이 생겨나고 최근 30년이래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는 등 최장기간 성장을 계속해왔다”며 재임기간중의 경제성과를 자화자찬했다.  오는 20일 백악관을 떠나기전 펴낸 마지막 경제예측이기도 한 이 보고서는 또 미국경제가 올해에도 계속 성장할 것이나 성장속도는 떨어져 인플레이션을 통제할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부시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한 세금삭감 방침과 관련, 과도한 세금감축은 그동안 쌓았던 성과를 해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또 지난 해 4.1%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올해는 3.2%수준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의 마틴 베일리 위원장은 지난 11월의 경제전망 자료를 최근자료로 수정했다면 올해 경제성장 예상치가 0.5% 포인트 낮은 2.7%로 수정됐을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는 기초가 튼튼해 경기후퇴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일리 위원장은 이날 발표된 경제보고서의 요지는 미국 경제번영이 기록적인 재정적자를 기록적인 재정흑자로 돌려놓은 클린턴 행정부의 엄격한 재정정책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대규모 감세를 위해 엄격한 재정정책을 버릴 때가 아니다”면서 “경기둔화를 막기 위한 적정 감세 규모는 작년 클린턴 대통령이 제시한 10년간 5천억 달러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의 이같은 전망과 달리 민간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11월이후 경제성장은 경제활동의 가파른 하락을 반영해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하고있다. 한편 부시 대통령당선자는 의회에 개인세금의 일괄 삭감을 포함하는 등 향후 10년간 1조3천억달러의 세금 감면안을 승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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