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교육청이 겨울방학동안 관내 결식학생들에게 지원해주는 중식 지원비가 턱없이 적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1일 양산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겨울방학동안 관내 소년·소녀가장이나 편모, 편부 가정 등의 결식학생 중식 지원비로 중학생 195명과 초등학생 447명에게 1인당 하루 2천원 상당의 농산물 상품권을 지급하거나 인근 식당에서 해당 금액으로 점심을해결토록 지원하고 있다. 교육청은 개학중일때는 이들 결식 학생이 학교 급식을 통해 점심을 해결하고 있으나 방학중에는 급식소가 운영되지 않아 이같은 방법으로 중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한끼 식사비가 3천원 이상인 점을 감안할 경우 하루 2천원의 식대비는너무 적어 일반 식당들이 점심 제공을 꺼리는 바람에 대다수 학생들이 식당을 제대로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은 농산물 상품권으로 부식 등을 구입해 직접 점심을 해 먹는가 하면 부모가마련해 놓은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지만 식사가 부실해 불만을 사고 있다. 김모씨(40·양산시 웅상읍 평산리) 등 결식학생 학부모들은 "요즘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상태에서 하루 2천원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라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일반 식당에서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천원이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산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예산에 결식학생 중식 지원금이 한정돼 있어 더 이상의 지원은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다"고 말했다. 양산=김갑성기자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