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을 성폭행하고 상처를 입힌 혐의(강간치상)로 기소된 개그맨 주병진씨(41)에 대한 첫 공판이 11일 오전 서울지법 422호 법정에서 형사합의30부(재판장 오세립) 심리로 열렸다. 주씨는 검찰과 변호인 신문에서 피해자 강모씨(여·25·대학1년)의 얼굴을 때린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으로 일관했다. 주씨는 "강씨가 성관계 뒤 "집에 가겠다"고 해 옥신각신하는 과정에서 홧김에 얼굴을 때린 사실은 있지만 강씨를 강제로 승용차에 태우거나 성폭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주씨는 "얼굴을 때린 것도 강씨가 먼저 얼굴을 할퀴었기 때문"이라며 "어쨌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오전 2시께 서울 용산구 H호텔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강씨를 성폭행하고 팔과 발목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해말 보석으로 풀려났다. 다음 재판은 2월 1일 강씨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서울지법 422호 법정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