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지리산 일대에서 먹이부족으로 굶주리는 야생동물에게 대대적인 먹이주기행사가 마련됐다.  낙동강환경관리청은 최근 잇단 폭설로 야생동물이 먹이부족으로 민가와 농경지에 내려와 피해를 주다가 포획되는 사례가 늘어나자 오는 18일 지리산 일대에서 대대적인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낙동강환경관리청은 2t상당의 사료와 배추, 무 등 각종 채소류 1t을산청군 시천면 중산리를 비롯한 지리산국립공원 일대의 야생동물 서식지에 살포할 계획이다.  지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산청군, 지리산 일대 밀렵감시단과 군부대 등 300여명의 인원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먹이주기와 함께 야생동물을 밀렵하기 위해 설치된 올무와 창애 등 밀렵도구와 각종 유독물 제거작업도 병행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겨울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의 현장체험교육을 위해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어 민·관이 함께 하는 야생동물 보호운동으로 기대를 모으고있다.  낙동강환경관리청은 "눈이 쌓이는 시기에는 먹이가 없어 민가나 농경지에 침입, 피해를 주다 포획되는 야생동물이 늘어나고 있다"며 "야생동물을 굶주림로부터 보호하고 밀렵도구 수거를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창원=김영수기자ys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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