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가 겨울방학을 맞아 4부작 외화시리즈 〈에스테로이드〉를 15∼18일 낮 12시 5분에 연속 방송한다. 1997년에 NBC가 미국 전역에 방송한 화제작으로 소행성(에스테로이드)과 지구의 충돌 시나리오를 담은 SF물.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며 미국인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다크맨〉 시리즈를 연출했던 브래드포드 메이가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 〈더록〉의 빛나는 조연 마이클 비엔과 TV 스타 에나멜라 시오라가 열연했다. 이야기는 정상 궤도를 이탈한 소행성들이 무서운 속도로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연방재해 대책국장 잭과 국립천문대 국장 릴리는 서둘러 충돌 예상지역인 캔자스시티의 주민들을 대피시키지만 대형참사는 피할 수 없는 일. 소행성 헬리우스가 도시를 강타하자 댐이 파괴되면서 온 도시가 물에 잠기고 뒤이어 두번째 소행성 에로스가 위협을 가한다. 만일 에로스와 충돌하면 지구에는 제2의 빙하기가 도래할지도 모르는 백척간두의 상황. 공군은 레이저로 에로스를 폭파함으로써 인류를 종말의 위기에서 구해내는 데 성공하나 에로스의 파편이 비처럼쏟아져 곳곳에서 참극이 빚어진다. 이 대목에서 할리우드 재난영화의 공식처럼 돼 있는 휴먼 드라마가 빠질 수 없다. 혼자 키우는 아들 엘리엇을 댈러스의 친정 아버지에게 보낸 릴리는 에로스 파편이 댈러스에 떨어진 뒤 아버지와 아들이 행방불명되자 이들을 찾아나서고 그를 사랑하게된 잭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사진 있음>